논문겉핥기

고양이 복막염, 80% vs 55% 치료율, 당신의 선택은?

::::: 2024. 10. 31. 18:49

이전에 먹는 복막염 신약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있다. 

https://diamed.tistory.com/764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의 먹는 신약

신약이라면 신약인건 covid-19의 경구 치료제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에 적용해본 사례 논문이다. 다른 치료제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가격(실제 투약 횟수를 보면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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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코비드 19 치료제였고 적용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 반응에 대한 논문이었다. 

 

이번에 나온 논문은 얼마나 치료가 잘되느냐에 대한 논문이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MPV 치료군에서 80% (8/10 마리)의 고양이가 16주 시점까지 생존했으며 임상적 완화를 보였습니다.
  • 사망한 두 마리의 고양이는 치료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습니다.
  • 치료 중단을 필요로 하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 MPV 치료군의 생존율은 GS-441524 치료군의 생존율(55%, 5/9 마리)보다 높았으며, 생존율 차이는 25%였습니다 (90% CI, -9.3% ~ 59.3%).
  • FIP와 관련된 임상병리학적 특징들은 연구 기간 동안 정상화되었습니다.
  • MPV 치료군과 GS-441524 치료군 사이의 임상병리학적 데이터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안전하다는 의미)

  • 몇몇 고양이에서 일시적인 식욕 부진, 구토, 설사, 눈 분비물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 혈액 검사 결과, 치료 기간 동안 빈혈, 호중구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등의 이상 소견이 관찰되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 종료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 혈청 생화학 검사 결과, 치료 기간 동안 간 효소 수치 증가, 고혈당증 등의 이상 소견이 관찰되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 종료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 FCoV 항체 역가는 치료 종료 후에도 여전히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장기간 지속되는 체액성 면역 또는 장내 FCoV 재감염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GS-441524와 같은 복막염 약물들은 현재도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중국을 통해 밀수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짜 약물 논쟁도 많이 있고, 심지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믿지 못할 약이라는 언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MolnuPiraVir (이하 MPV)의 경우도 저가의 약물은 아니지만 GS-441524에 비하면 유사 혹은 저렴한 약이다. 즉, 약물의 가격차이는 없기 때문에 치료율만 가지고 비교하자면 MPV를 선택하는 게 무조건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80%의 치료율을 버리고 55%의 치료율을 선택하는 건, 치료되지 않으면 100% 사망하는 복막염의 특성상 25%의 환자를 죽이는 선택일 뿐이다. 

 

오늘 처방하는 이 환자가 그 25%에 포함된다면? 이란 생각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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