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겉핥기

강아지의 신장 질환, 어떤 종류가 있을까?

::::: 2025. 2. 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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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2018년까지 IVRPS에 제출된 강아지 신장 생검 샘플 분석

최근 10년간 강아지의 신장 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노령화와 관련이 깊다. 신장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구체 질환은 특히 중요하다. 사구체는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사구체에 손상이 발생하면 혈액 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하고, 이는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IVRPS에 제출된 강아지 신장 생검 샘플 1,439개를 분석하여, 다양한 신장 질환의 종류와 각 질환의 생존 기간을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총 29가지의 신장 질환이 확인되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FSGS (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였다. FSGS는 사구체에 국소적인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흉터 형성과 염증 반응을 동반한다.  

 

각 질환별 생존 기간을 분석한 결과, 아밀로이드증 (Amyloidosis)의 경우 생존 기간이 가장 짧았으며 (중앙값 76일), 사구체 기저막 질환 (GBM-opathy)과 간질성 신장염 (Interstitial nephritis)의 경우 생존 기간이 가장 길었다 (중앙값 각각 1,069일, 1,124일). FSGS의 경우 중앙값 생존 기간은 536일로, 전체 질환의 중앙값 생존 기간 (608일)과 유사하였다.  

 

  • 생존 중앙값(MST): 608일 (IQR: 109~1475일)
  • 진단 범주별 생존 시간
    • Podocytopathy: 가장 긴 생존 시간 (MST 1709일)
    • Glomerular Amyloidosis (AMYL): 가장 짧은 생존 시간 (MST 76일, IQR 8-299일)
    • 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기준 범주로 사용, MST 536일
    • MPGN (Membranoproliferative GN): MST 694일
    • Mixed MPGN: MST 266일
  • 임상 변수와 생존
    • 혈청 크레아티닌(sCr),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UPCR)의 증가와 나이의 증가 → 사망 위험 증가
    • 혈청 알부민(sAlb) ≥ 2.5 g/dL → 사망 위험 감소
  • Cox 회귀 분석 결과
    • Glomerular Amyloidosis는 가장 높은 사망 위험 증가(HR 1.79, P < 0.01)
    • 반면 Podocytopathy, Mixed MPGN, MGN는 사망 위험이 낮았다.
 

흥미롭게도, 신장 질환의 종류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나이,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혈청 알부민 수치,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 (UPCR) 또한 생존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을수록,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을수록, UPCR이 높을수록 생존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는 강아지 신장 질환의 다양한 종류와 각 질환의 생존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이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 단계나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신장 질환의 진행 과정과 치료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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