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겉핥기

고양이 하악골 골절에서 와이어 강화 복합 레진 부목(WRICS)의 효과와 안정성

::::: 2025. 4. 20. 18:01

고양이의 악안면 부위 외상은 흔히 하악골(아래턱뼈) 골절을 동반하며, 특히 송곳니 주변 및 그 뒤쪽 어금니 부위(하악골 몸통) 골절은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는 고양이의 뼈 크기가 작고, 치아 뿌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크며, 중요한 신경 및 혈관이 지나가는 하악관의 위치 때문이다. 골절 부위의 조기 안정화는 빠른 구강 기능 회복, 최적의 뼈 치유 촉진, 통증 감소를 위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입을 벌리지 못하게 고정하는 방식들이 사용되었으나, 이는 구토 시 질식 위험, 체온 조절 방해, 섭식 능력 저하 등 여러 단점을 내포했다. 티타늄 미니 플레이트나 골내 와이어 고정술 등 다른 방법들도 치아 뿌리 손상 가능성이나 불충분한 고정력 등의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와이어 강화 치간 복합 레진 부목(Wire-Reinforced Interdental Bis-acryl Composite Splints, 이하 WRICS)을 이용한 고양이 하악골 몸통 골절 치료 결과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 WRICS 효과: 와이어 강화 치간 복합 레진 부목(WRICS)은 고양이 하악골 몸통 골절 치료에 효과적인 선택지이다. [source: 9, 156]
  • 치유 기간: 평균 골절 치유 기간은 약 7주(약 50일)로 나타났다. [source: 7, 157]
  • 합병증: 심각한 뼈 치유 관련 합병증은 거의 없었으나, 치주 질환 및 치아 흡수가 부목 관련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source: 8, 158]
  • 부가 치료: 초기 외상이나 부목 자체로 인해 추가적인 치과 및 치주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source: 10]

 

WRICS는 치아를 지지대 삼아 와이어와 치과용 복합 레진(치아 색깔의 단단한 재료)으로 골절된 뼈 조각들을 고정하는 비침습적 방법이다. 주로 개의 하악골 골절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양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본 연구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1년간 두 곳의 대학 동물병원(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및 리스본 수의과대학)에서 WRICS로 하악골 몸통 골절 치료를 받은 고양이 12마리(총 13개 골절)의 의료 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송곳니 또는 그 뒤쪽 부위 골절 사례로 한정했으며, 골절 유형, 부목의 형태와 범위, 치유 기간, 동반된 치아 손상, 치료 관련 합병증 등을 조사하였다. 골절은 주로 송곳니와 세 번째 작은어금니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61.5%), 대부분 단순 골절(84.6%)이면서 수직적인 힘에 저항하기 어려운 불리한 형태(unfavorable, 69.2%)였다.

 

연구 결과, WRICS를 이용한 하악골 몸통 골절의 평균 치유 기간은 약 50일(49.8 ± 13.9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평균 10주(약 70일)보다 단축된 결과이다. 부목 제거 시 모든 사례에서 골절 부위의 안정성이 확인되었고, 방사선 사진상 뼈가 생성되어 골절 틈을 메우는 소견(가골 형성)이 관찰되었다. 일부 사례에서는 부목 제거 시점에도 방사선 사진상 골절선이 희미하게 관찰되었으나(53.8%), 이는 치유 과정의 일부로 판단되었으며, 치유 기간 자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골절선 내 치아 손상에 대한 치료(발치, 신경치료 등) 유무가 뼈 치유 기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WRICS가 치아 손상이 동반된 복잡한 경우에도 효과적인 안정성을 제공함을 시사한다. 흥미롭게도, 전통적으로 골절 부위 양쪽으로 최소 2개 이상의 치아를 부목에 포함해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여겨졌으나, 본 연구의 3례에서는 골절선 뒤쪽으로 단 하나의 치아만 부목에 포함되었음에도 성공적인 치유가 관찰되었다. 이는 수술 후 저작력 감소나 행동 변화 등 다른 요인들과 더불어 WRICS 자체가 고양이에서 충분한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각한 뼈 치유 관련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WRICS 적용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치주 질환(잇몸 질환)과 염증성 치아 흡수(치아 뿌리가 녹는 현상)가 확인되었다. 이는 부목과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축적되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WRICS 적용 기간 동안 및 제거 후에도 적절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그 외 치아 뿌리 손상으로 인한 발치나 신경치료, 부정교합 등은 초기 외상 자체로 인한 결과로 판단되었다.

 

결론적으로, WRICS는 고양이의 치아가 있는 부위의 하악골 몸통 골절을 치료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합병증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효과적인 기법임을 확인하였다. 평균 치유 기간은 약 7주였으며, 골절선 내 치아 손상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뼈 유합을 유도하였다. 다만, 부목 자체로 인해 치주 질환이나 치아 흡수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골절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세심한 치과 및 치주 관리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고양이 하악골 골절 치료에 있어 WRICS의 임상적 유용성을 제시하며, 향후 수의 임상가들에게 유용한 치료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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