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심인성 폐수종은 좌심부전으로 인해 폐에 체액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반려견에서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인성 폐수종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음수량 조절을 통해 폐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개에서의 음수량 조절은 사람과 달리 몇 가지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심인성 폐수종이 있는 반려견에서 음수량 조절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음수량 조절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심인성 폐수종의 원인 및 증상
심인성 폐수종은 심장의 좌심실 기능 저하로 인해 폐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폐포로 체액이 유출되어 발생합니다 1. 심장벽 비대, 심장 판막 기능 부전, 심장 비대, 고 나트륨 식이 등이 심인성 폐수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2.
폐수종은 크게 심인성 폐수종과 비심인성 폐수종으로 나뉘는데, 비심인성 폐수종은 다시 발생 기전에 따라 저폐포압 폐수종, 투과성 폐수종, 신경성 폐수종으로 분류됩니다 5. 후두 마비나 질식과 같은 상기도 폐쇄는 저폐포압 폐수종을 유발할 수 있으며, 렙토스피라증이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은 투과성 폐수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경성 폐수종은 간질, 뇌 외상, 감전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심인성 폐수종의 주요 증상은 기침, 호흡 곤란, 빠른 호흡, 쌕쌕거림, 청색증 등입니다 2. 심한 경우에는 기절하거나 쇼크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4.
심인성 폐수종의 진단 및 치료
심인성 폐수종은 청진, 흉부 방사선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1.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폐포에 체액이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 저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1. 또한, 청진을 통해 심장 잡음이나 비정상적인 호흡음을 확인하는 것도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심장 판막 질환(DMVD)을 가진 개의 경우,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간질 패턴이나 혼합 간질-폐포 패턴, 심장 비대가 관찰되고, 빠른 호흡, 호흡 곤란, 기침, 청색증 등의 임상 증상과 함께 습성 수포음 및 심장 잡음이 청진되는 경우 심인성 폐수종으로 진단합니다 8. 최근에는 현장 진료 폐 초음파(LUS)가 좌심부전 진단에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인성 폐수종과 비심인성 폐수종을 감별하는 데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입니다 9.
심인성 폐수종의 치료는 이뇨제, 산소 공급, 혈관 확장제 투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 이뇨제는 폐에 축적된 체액을 제거하고, 산소 공급은 호흡 곤란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1. 혈관 확장제는 폐혈관의 압력을 낮춰 폐수종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0. 급성 울혈성 심부전이 있는 동물에게는 정맥 수액 투여가 금기이며, 필요한 경우 경구로 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1. 또한, 심인성 폐수종 치료 시에는 칼륨과 같은 전해질 관리도 중요합니다 11.
체액 관리
심인성 폐수종이 있는 개의 체액 관리는 심혈관 기능을 최적화하고 체액 과부하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액 요법은 심인성 폐수종 관리에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과도한 체액 투여는 폐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2. 특히, 기존 심장 또는 폐 질환이 있는 개에서는 체액 과부하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2.
마취된 개의 경우, 체액 투여 속도는 일반적으로 5mL/kg/hr로 시작하여 유지하며, 총 체액량은 20mL/kg/24hr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3. 체액 과부하를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6-12시간마다 체중을 측정하고, 체액량과 배뇨량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4.
급성 심인성 폐수종(ACPE)의 경우, 이뇨제와 혈관 확장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15. 혈압이 120mmHg 이상인 경우에는 니트로프루시드 CRI를 2mcg/kg/min으로 시작하여 혈압을 조절합니다 15. 심한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폐부종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이뇨제 용량이 탈수 및 질소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16.
개에서 음수량 조절이 권장되지 않는 이유
심인성 폐수종 환자에서 체액 관리의 주된 목적은 심혈관 기능을 최적화하고 체액 과부하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우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음수량 조절이 가능하지만, 개는 스스로 탈수를 인지하고 보호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17. 따라서 개에서 음수량을 제한할 경우 탈수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17. 개에서의 탈수는 사람과 달리 과도한 헐떡임, 운동 시 심박수 증가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정상적인 운동으로 인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18. 또한, 다뇨/다음(PU/PD) 증상은 사람과 달리 개에서 탈수의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19.
무기력 | 평소보다 활동량이 적고 졸려 보임 |
과도한 헐떡임 | 호흡이 가쁘고 혀를 내밀고 숨을 쉼 |
피부 탄력 감소 | 피부를 잡아당겼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림 |
식욕 부진 | 사료나 간식에 대한 흥미를 잃음 |
건조한 코 | 코가 말라 있고 윤기가 없음 |
끈적끈적한 잇몸 | 잇몸이 건조하고 끈적거림 |
눈이 sunken eyes | 눈이 움푹 들어가 보임 |
심한 경우에는 쇼크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
반면, 이뇨제는 폐에 축적된 체액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탈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이뇨제는 소변량을 늘려 체내 과도한 수분을 배출시키는 약물로, 심인성 폐수종 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3. 이뇨제 반응 및 저항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변 나트륨 농도(uNa), 소변량(uVol), fractional excretion of sodium(FeNa) 등의 지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1.
따라서 심인성 폐수종이 있는 반려견의 경우 음수량을 제한하는 것보다 이뇨제를 사용하여 폐에 축적된 체액을 제거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2. 또한, 저염식 사료를 급여하여 체액 저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3.
결론
심인성 폐수종이 있는 반려견에서 음수량 조절은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개는 탈수 증상을 사람처럼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음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뇨제를 사용하여 폐에 축적된 체액을 제거하고 저염식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또한, 체액 요법을 통해 적절한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체액 투여는 폐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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