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개에서 발생하는 전신 떨림의 증상학, 떨림 표현형, 그리고 관련 질환들을 기술하고, 기저 질환과 연관될 수 있는 임상적 특징들을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특히, 전신 떨림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질환들을 대규모 집단에서 조사하고, 주요 원인 간의 임상적 차이를 분석하여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200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단일 대학 부속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전신 떨림 증상을 보이고 최종 또는 추정 진단을 받은 개 198마리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품종, 나이, 성별 등의 기본 정보, 신경학적 증상의 발현 시기(초급성, 급성, 만성), 진행성 여부, 대칭성 여부, 동반된 임상 증상, 신경학적 검사 소견, 떨림 표현형(주기성, 의도성 떨림 동반 여부 등) 등의 데이터를 의료 기록에서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진단은 각 질병 범주에 대해 잘 확립된 임상, 실험실 및 영상 진단 기준에 따라 내려졌다. 통계 분석을 통해 가장 흔한 두 가지 진단(중독 및 특발성 전신 떨림 증후군(IGTS)) 간의 임상적 특징 차이를 비교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
- 원인 질환: 개에서 전신 떨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중독(91/198, 46%)과 특발성 전신 떨림 증후군(IGTS)(49/198, 24.7%)이었다. 그 외 주요 원인으로는 저칼슘혈증(6.6%), 원인 불명 수막뇌척수염(MUO, 4.5%), 저혈당증(3%), 고칼슘혈증(2.5%), 퇴행성 뇌병증(2.5%) 등이 있었다. 중독의 경우, 원인 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36.3%), 진균독소(곰팡이 독소, 31.9%)와 메탈데하이드(달팽이 제거제 성분, 12.1%)가 뒤를 이었다.
- 중독 vs. IGTS 비교 분석:
- 발병 양상: 중독은 주로 젊은 개와 중년 개에서 수컷에게 더 흔했으며, 초급성(<24시간) 발병, 비진행성, 대칭적인 임상 양상을 보였다. 반면, IGTS는 주로 어린 암컷에서 더 흔했으며, 급성(1-7일) 발병, 진행성, 종종 비대칭적인(편측성) 임상 양상을 나타냈다.
- 동반 증상: 중독의 경우, 떨림 외에 행동 변화, 침 과다 분비, 비정상적인 의식 상태, 양측 동공 확장, 전신 과민감 등이 더 흔하게 관찰되었다. 떨림만이 유일한 신경학적 증상인 경우도 중독에서 더 많았다(중독 45% vs IGTS 22%). 반면, IGTS에서는 식욕 부진과 전정-소뇌계 증상(머리 기울임, 몸통 흔들림, 운동실조, 안구진탕 등)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
- 떨림 특징: IGTS에서는 떨림에 추가적으로 의도성 머리 떨림이 동반되는 경향이 있었다.
- 단기 예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없이 발병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는 중독 환자에서만 관찰되었다.
결론 및 임상적 중요성: 개의 전신 떨림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중독과 특발성 전신 떨림 증후군(IGTS)이었다. 두 질환은 임상적으로 유사할 수 있으나, 발병 속도(초급성 vs. 급성), 진행 양상(비진행성 vs. 진행성), 대칭성, 동반되는 신경학적 증상(전정-소뇌계 증상 유무 등), 특정 임상 징후(행동 변화, 식욕 부진 등), 그리고 스테로이드 투여 전 초기 반응 등 병력과 임상 소견의 차이가 감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임상적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감별 진단 목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적절한 진단 검사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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