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겨드랑이에서 체온 측정을 하지 않는 이유.
많은 신입 수의사, 특히 소위 강아지의 아픔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인간미 넘치는(?) 풋내기들이 언제나 하는 고민하는 연구 주제가 강아지들이 싫어하는 직장 체온 이외에 다른 체온 측정 방법은 없는가?이다.
그 대표적인것이 사람처럼 귀 체온계를 이용한 체온 측정인데
이는 사람과 이도 즉, 귓구멍의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이미 측정 의미가 없다는 게 증명되어 있으니 논외로 하자.
이번 나온 논문에서는 그렇다면 사람처럼 겨드랑이 체온으로 평가하면 어떤가? 에 대한 논문이다.

겨드랑이만 하면 서운하니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체온도 같이 측정했고 결과는 예상한 대로 나왔다.

겨드랑이 체온측정이나 사타구니 체온측정은 체온을 저평가하여 직장 체온 측정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민감도가 낮아서 고열을 놓치는 경우도 생기기에 반드시 직장 체온 측정을 해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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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온도계를 깊이 넣는 것에 대해 보호자는 거부감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직장 체온 검사를 하지 않았다가 만약 나중에 문제가 되면 화장실 나올 때 마음처럼 원칙에 어긋나게 진료를 봤다며 공격하는 사례도 많고 많으니 보호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반드시 직장 체온을 하여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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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직장 체온 평가 말고 다른 체온 측정 방법을 고민했다고 비난하는 건 아니다. 나도 똑같이 고민하고 측정 테스트 해보고는 직장 체온측정을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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