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의 반복적이고 발작적인(paroxysmal) 위장관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
위장관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는 반려견의 국소성 자율신경 발작: 최신 증례 보고 분석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2025년 발표된 최신 연구인 "[Focal Autonomic Seizures Manifesting With Prevailing Signs of Gastrointestinal Disorder in Dogs]"를 통해 반복적인 위장관 증상을 주증으로 하는 국소성 자율신경 발작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연구 배경: 왜 이 연구가 필요했을까요?
발작은 뇌의 비정상적인 과흥분성 또는 동시적 신경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징후를 의미합니다. 그중 '자율신경 발작'은 발작 시 자율신경계 기능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우로, 침 흘림, 구토, 복부 불편감과 같은 위장관 증상, 심박수 변화, 동공 크기 변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에서는 이러한 발작이 위장염이나 편두통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의학에서는 자율신경 발작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페노바르비탈에 반응하는 타액분비과다증(phenobarbital-responsive sialadenosis) 정도가 관련 질환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위장관 증상을 주증으로 나타내는 자율신경 발작의 임상적 특징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진행되었습니다.
2. 연구 방법: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번 연구는 반복적인 위장관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 세 마리의 증례를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대상 환자들은 과도한 침 흘림, 구토, 구역질, 복부 불편감과 같은 증상을 주기적으로 보였습니다. 이들에 대해 위장관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광범위한 진단(혈액검사, 영상 검사, 내시경 등)을 실시했으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후 신경학적 원인을 의심하여 모든 환자에게 비디오-뇌전도(Video-EEG) 검사를 실시하여 뇌의 전기적 활동을 평가했습니다.
3. 핵심 결과: 무엇을 발견했나요?
- 위장관 질환과 유사한 임상 증상: 세 마리의 개 모두에서 침 흘림, 구토, 구역질, 복부 불편감 등 위장관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적인 소화기계 검사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설명할 만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뇌전도(EEG)를 통한 발작파 확인: 모든 개에서 뇌전도 검사를 통해 발작기(ictal) 또는 발작간기(interictal)에 비정상적인 간질양 파형(epileptiform discharges)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관찰된 임상 증상이 일차적인 위장관 문제가 아닌,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에 기인한 발작임을 시사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 항경련제에 대한 긍정적 반응: 진단 후 항경련제를 투여했을 때, 모든 증례에서 임상 증상의 빈도나 강도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치료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4. 임상적 의의 및 결론: 그래서 이 연구가 왜 중요할까요?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현장에서 원인 불명의 반복적이고 발작적인(paroxysmal) 위장관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 일차적인 소화기 질환 외에 신경학적 원인, 특히 '국소성 자율신경 발작'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위장관에 대한 충분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불분명하고, 표준적인 위장관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본 증례들에서 발작은 수 분이 아닌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진단이 늦어지면서 발작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전도(EEG) 검사가 필수적인 도구임을 이 연구는 강조합니다. 뇌전도를 통해 비정상적인 뇌파를 확인함으로써 위장관 증상이 발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에 대한 반응은 증례마다 다소 차이를 보여, 이 유형의 발작에 대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요약 및 마무리
요약하자면, 이 증례 보고는 일반적인 위장관 질환으로 쉽게 오인될 수 있는 '국소성 자율신경 발작'이라는 질환을 조명하며, 원인 불명의 반복적인 위장관 증상 환자에서 감별 진단의 중요성과 확진을 위한 뇌전도(EEG) 검사의 임상적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Reference)] Diop, S., Lyon, E., Van Caenegem, N., Escriou, C., Freiche, V., & Blot, S. (2025). Focal Autonomic Seizures Manifesting With Prevailing Signs of Gastrointestinal Disorder in Dogs.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39, e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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