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양이 치과 가이드라인에서 변화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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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생제 사용의 패러다임 변화: "Just in case"는 이제 그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신 항생제 사용에 대한 매우 보수적인 접근입니다.
- 과거/관행: 발치나 스케일링 전후에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2025 가이드라인:
- 루틴한 치과 예방 치료나 단순 발치 후에는 전신 항생제가 **'일반적으로 지시되지 않음(usually not indicated)'**을 명시합니다.
- 항생제는 수술적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치근단 농양의 경우에도 감염된 조직의 물리적 제거(debridement)가 주된 치료이며 항생제는 보조적일 뿐입니다.
- "혹시 몰라서(Just in case)"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항생제 관리(Stewardship) 원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2. 고양이 만성 치은구내염(FCGS) 치료 원칙의 변화
난치성 질환인 구내염에 대한 접근 방식이 내과적 관리에서 외과적 관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 과거/관행: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를 1차 치료로 사용하여 염증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 2025 가이드라인:
-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이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질병을 해결하지 못하며 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 태스크 포스(Task Force)의 합의된 의견은 '조기 개입(Early intervention)'이 선호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과적 관리로 시간을 끌기보다 진단 초기부터 부분 발치 혹은 전발치와 같은 수술적 개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3. 마취 안전성: 스프링 개구기(Mouth Gags) 사용 경고
마취 중 환자의 입을 벌리는 도구에 대한 안전성 경고가 구체화되었습니다.
- 과거/관행: 시술 편의를 위해 스프링이 달린 개구기(Spring-loaded mouth gags)를 흔하게 사용했습니다.
- 2025 가이드라인:
- 스프링 개구기는 지속적인 힘을 가해 상악 동맥을 압박하고, 이는 뇌의 혈류 저하를 유발하여 실명(blindness)이나 신경학적 결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따라서 개구기 사용을 아예 피하거나, 사용하더라도 턱을 과도하게 벌리지 않는(hyperextension 방지) 방식, 예를 들어 주사기 통을 잘라 만든 소품 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4. 진료의 연속성 (Spectrum of Care) 개념 도입
단 하나의 '골드 스탠다드'만을 고집하던 방식에서 벗어났습니다.
- 과거/관행: 최고의 진료(예: 모든 환자에게 고급 진단 및 치료)만이 유일한 정답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2025 가이드라인:
- 모든 환자에게 하나의 '골드 스탠다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재정적/심리적 상황, 환자의 상태, 수의사의 역량을 모두 고려한 '연속적인 치료 스펙트럼(Spectrum of care)' 안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강조합니다.
- 이는 수의사가 보호자와의 소통을 통해 현실적이고 맞춤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합니다.
5. 조기 발병 치은염(Early-onset Gingivitis)에 대한 적극적 대처
어린 고양이의 치은염을 단순히 지켜보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 과거/관행: 어린 고양이의 잇몸 발적을 성장 과정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거나 소극적으로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 2025 가이드라인:
- 이 질환은 방치할 경우 공격적인 치주염이나 만성 구내염(FCGS)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전신 마취 하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치주 질환 지수에 따라 필요한 경우 과감하게 발치를 진행하는 등의 포괄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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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우물쭈물 하지 말고 치과 치료 빨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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